땅골신사 2008. 1. 27. 12:51

 

 

때는 이미 늦었지만

생각만은 추억 속

 

이렇듯 바람 불고

옷 덧껴 입을 때면

 

그 님의 옷자락

한 번 더 여미고 파라

 

개똥벌레 흩어진

그 여름 어느 날

 

풀 내음 흠뻑 밴

그 님의 소매자락

 

한 쪽 귀 베개 삼아

잠이들 무렵

 

발부리 채일

조그마한 돌 집어

 

나의 귀 간지르던

따뜻한 사랑이여.

 

 

 

2008.01.27..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