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흔적들/얘기
미역국은 어디가고
땅골신사
2009. 6. 18. 09:10
생일날 아침,
미역국 한 그릇을 기대하고 식탁에 앉았는데 국그릇이 보이지 않는다.
평소와 마찬가지로 끓인 누룽지 한 공기가 덩그러니 놓여있을 뿐...
지난 일요일에는 생일 날 외식하자며 보채더니..
벌써 까먹은 건가?
숟가락을 살살 오르내리며 옆에 앉아있는 집사람을 힐끔 쳐다보며 빙그레 웃었더니
"이 양반이 아침부터 왜 이래?"
이런다.
정말 모르고 있나보다.
아혀~~!
올해도 미역국은 물 건너갔다.
2009.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