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골신사 2009. 10. 9. 14:57

 

 

밤송이 안의 가을이

잘 여물었다

 

달콤하고 고소하게

잘 익었다

 

다람쥐들이

그 가을을 한웅큼 씹는다

 

양쪽 볼은 어느 새

밤송이처럼 부풀었다

 

다람쥐들이 가을 속에서

통통하게 여물고 있다

 

 

 

배를 채우느라 정신이 없는

예쁜 다람쥐를 바라보며...

 

 

 

20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