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의 손짓
2008. 10. 9. 23:35ㆍ내 삶의 흔적들/일상
갈대의 손짓
우연히 길을 가다가 얼굴을 돌린 그곳에
먹음직스런 솜사탕 같은 모습으로 하늘거리고 있는 갈대를 만났다.
조금만 더 있으면 서산을 넘어가는 햇살에 반사되어 그 빛이 곱기만 하다.
몇 년을 지나다녔던 길인데 이제야 발견하다니 참...
황금색으로 변해가는 벼를 지키기라도 하듯이
이는 바람에 몸을 맞긴 채 사랑 가득한 눈빛으로,
익어가는 나락을 지켜보는 갈대의 모습이 믿음직스럽다.
2008.10.7..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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