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의 늦가을 나들이
친구들과 가을 단풍 나들이를 계획했는데 어쩌다 보니 겨울여행이 되어 버렸다 뚝 떨어진 기온에 찬바람까지 옷 속으로 스며드니 체감온도는 영하를 방불케 한다 게다가, 간밤에 내린 첫눈이 소복이 쌓여 있어서 더욱 그런 느낌이 들었다 천안 독립기념관 단풍나무숲길을 천천히 걷고, 아산 외암민속마을에서 전통차도 한 잔 음미하고 신정호수 옆 멋진 카페에 들러, 호수를 내려다보며 따뜻한 블랙커피 한 잔과 달콤한 빵을 입안에 넣으니 기분이 좋아진다 서쪽 산 위에 걸터앉아 우리를 바라보던 햇살도 부러운 듯 자꾸 부담스러운 시선을 보내어 커튼으로 살짝 가려주었다 어둠을 내려 심술을 부리기 전에 슬슬 일어나야 할 시간이다 그렇게 친구들과의 1년 만의 여행은 단풍과 눈을 동시에 감상하며 즐겁고 여유롭게 잘 마무리했다 특히 친구..
2023.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