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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농장 산책

    한여름의 높은 기온 탓인지,올해 황화 코스모스는 폭망 수준이다. 작년에 무리 지어 피었던 곳에는 듬성듬성 몇 개의 꽃대만 올라왔을 뿐,그 풍성하던 꽃들은 찾아볼 수가 없다.그래도 작은 꽃밭에서 싱싱하게 피어 있는 예쁜 꽃들을 만났다. 이제 막 피어나는 꽃무릇도 보고,밭 일에 열심인, 부지런한 분들 사진도 찍어 주고,더위를 피해 그늘에서 담소를 나누거나 산책하는 모습들을 보며,나의 발걸음은 더 여유롭고 가벼웠다. 꽃들과 사람들 속에 가을은 이미 가까이 다가와 있다. 해바라기 밭에서..대포를 장착하고 뭔가를 기다리시는 진사님들...장비가 후덜덜하다. 열심히 밭을 가꾸시는 아낙의 모습...대단한 열정이다. 정성스러운 ..

    2026.09.18
  • 꿈 속에서

    꿈인 줄도 모르고..그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발끝은 분명..땅을 딛고 있었는데.. 눈에 닿는 모든 것이..현실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었다.. 나는..깨어나지 않은 채..조용히 지워졌다..

    2026.09.17
  • 40년 지기 친구들과 선재도 나들이, 그 둘 째날

    새날이 밝았다.산 위로 솟아오르는 해님을 마중하고,낙지를 듬뿍 넣은 라면 국물에 밥까지 말아 속을 채운 후,간밤에 혹사시킨 오장육부에게도 잠시 휴식을 주었다. 퇴실 시간이 한참이나 남아 있기에,눈부신 아침 햇살 아래에서 기념사진도 찍고 담소도 나누며,흘러간 추억의 보따리들을 풀어놓고 배 아프게 웃어도 보았다. 행복이라는 꽃은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그저 진솔하게 나누는 허물없는 대화와,잔잔한 미소 속에서도 곱게 피어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이번 여행은 아주 소중한 시간으로 남을 것 같다. 친구들아~아주 멋진 시간이었다.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늘 푸르게 살아가자.

    2026.09.16
  • 이 별

    아무 말 없이..꽃잎 몇 개가..먼저 자리를 떠났다.. 남겨진 꽃은..붙잡지 않았다.. 한 계절을 함께 피웠다는 것만으로..이미 충분했으니까.. 떠나는 것도..사랑의 마지막 모습이라는 걸.. 연꽃은..끝까지 웃으며 가르쳐 주고 있었다..

    2026.09.15
  • 40년 지기 친구들과 선재도 나들이, 그 첫 날

    1박 장소에 제일 먼저 도착해서,피서지 같은 풍경을 감상하며 이곳저곳을 둘러본다.시설물 곳곳이 아주 깔끔하게 잘 정리되어 있다. 속속 도착하는 친구들과 먹거리들을 준비하고,가볍게 한 잔 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 본다 그렇게 맞이한 풍성한 저녁 만찬은,오고 가는 술잔 속에 밤 깊도록 이어지고,오래간만에 들어간 알코올 때문인지 초점은 자꾸 흐려지고... 늦은 밤, 밤바다를 보며 방으로 들어가는데,바다 위를 산책하던 달님이 비틀거리며 지나간다. 밤은 그렇게 하얗게 지나가고...

    2026.09.14
  • 신지훈//Lonely Heart

    2026.09.13
  • 떠난 자리

    모두가 아직..제자리에 있는데.. 빈자리 하나가..자꾸 눈에 밟혔다.. 바람은..아무 일 없었다는 듯..그 곁을 지나갔지만.. 나는 그곳에..잎새 닮은 마음 하나..살포시 걸어 두었다.. 가을이 오면..함께 소풍 갈 수 있게..

    2026.09.12
  • 불타는 저녁 노을

    저토록 붉게 타오르는 것은,하늘이 아니라, 오래 품어온 그리운 마음의 표현인지도 모른다. 타오르던 마음도 언젠가는 어둠이 되겠지만,그 어둠의 문턱에서 울부짖는 한 줄기 빛이 시리도록 아름답다. 말하지 못한 세상의 아픔들이 저녁빛에 온전히 스며들었다.

    2026.09.11
  • 빛을 향해

    아무도 눈길 주지 않는..작은 틈에서 시작되었다.. 곧게 설 수 없어..수 없이 몸을 기울이며.. 빛이 머무는 쪽으로..조금씩 손을 내밀었다.. 무거운 바위도..결코 나를 가두지는 못했다.. 내가.. 나를..사랑해야만 하는 이유이다..

    2026.09.10
  • 삼패공원에 핀 황화 코스모스와 백일홍

    삼패공원에 핀 황화 코스모스가 곱다.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반갑게 맞아 주니 고마웠다. 비 온 뒤, 맑은 하늘에서 내리는 햇살은 뜨거워도화사하게 미소 짓는 꽃들을 보니 구슬땀을 흘릴 이유가 충분했다. 참 아름다운 시간이었다.꽃들도.. 사람들도...

    2026.09.09
  • 다시 걷는 이유

    잡히지 않는다고..사라진 것은 아니다.. 저 굽이를 돌면..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무지개는 아직..손에 닿지 않았지만.. 하늘은 결코..빛을 거둔 적이 없다.. 오늘도 내가다시 걸어가는 이유이다..

    2026.09.08
  • 더 마구(馬龜)에서 길을 잃다

    양평 서종, 북한강이 내려다보이는 12만 평의 산 중턱에는,곡선을 활용한 유럽풍의 멋진 건축물이 마치 중세의 성처럼 우뚝 서있다. 새하얀 옷을 입고 자연과 조화를 이룬 모습은,유럽의 어느 고요한 도시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실제로 유럽에서 붉은 기와 10만 장을 공수해 왔다고 한다. 머무는 곳을 넘어, 숲을 걷고 공간을 흐르며,무뎌진 감각을 다시 깨우는 복합문화공간이라고 할 수 있겠다. 긴 공사 끝에 2025년에 문을 열었고,카페, 레스토랑은 물론 공연도 열리며,예약에 의해 숙박도 가능하다고 한다. 가족이나 연인, 친구들과 함께 온다면,인생 샷 몇 장은 남길 수도 있을 것 같다. 입장료가 좀 비싼 편이긴 하지만,여유를 부리며 한 번쯤 돌아볼 만한 곳이다. 주중 24,000원..주말 27,000원..

    2026.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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