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평사 구절초
추정리 메밀꽃밭에 정신을 잃었다가무심천에서 가을바람에 한들거리는 코스모스를 만나고올라오는 길에 마지막 행선지로 들른 영평사... 이곳에서 활짝 핀 구절초를 기대하고 왔는데,보이는 건 듬성듬성 피어있는 작은 무리의 꽃들 뿐이다. 날씨가 너무 가물어 꽃봉우가 올라오면서 말랐다며정원을 관리하시는 분께서 몹시 안타까워하셨다. 세상의 일이란 마음대로 되는 게 없음을 다시 한번 느낀 순간이었지만,그래도 가을날을 오롯이 즐길 수 있어서 감사한 날이다. 여물어 가는 오후의 가을빛이 참 아름답다.
2026.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