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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흔적들/가족(98)

  • 수원 광교호수공원 산책

    지인 장녀의 결혼식이 있어서 다녀오다가, 수원 광교호수 공원에 잠시 들렀다호숫가에 핀 분홍빛 해당화와 새하얀 이팝나무꽃의 그윽한 향기를 맡으며여름 같은 봄날의 한가운데에서 잠시나마 마음의 여유로움을 만끽하며 걷고 왔다 나무가 드리운 그늘 아래에서 한가롭게 주말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참 행복해 보였다.                     2024.04.27.

    2024.04.27
  • 가을의 속삭임

    가을바람은 거칠게 불고 햇살은 따사로웠던 날,청명한 하늘을 그냥 두기가 아까워 갯골생태공원으로 향했다 다양한 꽃들과 볼거리를 찾아서 모여든 많은 사람들...그 속에 묻혀 한적한 걸음으로 이 곳 저 곳을 돌고 나니어느덧 해가 지평선 가까이 내려앉아 있었다 쉼 없이 불어오는 근육질의 가을바람..억새의 흔들림은 요란했으나 내 마음은 고요했던 하루.. 다정한 가을의 속삭임을 풍족하게 듣고 온 하루였다.                                                              2023.10.21.

    2023.10.21
  • 서산 유기방 가옥의 수선화

    무리지어 핀 수선화의 모습이 어여쁘다 소나무 그늘 아래에서는 눈부시게 화사하고, 햇살 아래에서는 더욱 반짝인다 싱싱하게 핀 송이 송이에서, 부지런한 누군가의 수고로움이 느껴졌다 모처럼 함께한 옆지기와의 하루...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는 성질급한 봄을 온전히 함께한 기분이 든다. 2023.04.01.

    2023.04.01
  • 서산 유기방 가옥의 수선화

    서산 유기방 가옥의 수선화 하마터면 올해도 못 볼 뻔 했다 매 년 가보려고 했지만 때를 못 맞춰서 못갔었는데... 수선화 꽃밭에 들어서니 상큼한 향기가, 어지럽던 머릿속을 상쾌하게 한다 따사로운 봄햇살을 머리에 인 꽃들은 도도하게 얼굴을 갸웃거리며 나를 쳐다보는데 그 얼굴이 낮이 익은, 어디서 많이 본 누군가의 얼굴을 많이 닮았다 잊혀지지 않을 누군가의 얼굴... 꼬물거리며 줄지어 이동하는 올챙이들의 행렬을 보니 봄은 봄인가 보다. > > 2021.04.11.

    2021.04.14
  • 수양겹벚꽃 활짝 핀 각원사의 봄

    수양겹벚꽃 활짝 핀 각원사의 봄   각원사에는 올해도 어김없이 화려한 수양겹벚꽃이 활짝 피었다마주하는 뽀오얀 얼굴마다 눈이 부시도록 투명한 빛이 번져 나온다 화장을 한 듯 안 한 듯, 수수하고 고운 빛깔. 그래서 계속 보고 싶은 꽃..그 꽃들과 함께하는 모든 사람들의 얼굴에도 화사한 웃음꽃이 가득하다                                                                 2020.04.15.>

    2020.04.15
  • 가을 산책

    가을 산책   주말 오후의 햇살이 반짝인다가을 익어가는 소리를 못 들은척할 수 없어서 가을 속으로 걸어갔다온통 투명한 빛으로 물든 공원은 추억을 남기려는 사람들로 분주하고, 발걸음 가볍게 그 무리 속으로 스며든다 하늘을 봐도 아름답고 땅을 바라봐도 아름답다이 가을 속에서, 결코 한눈을 팔 수 없는 이유이다 먼 길을 가야만 하는 연인을 차마 떠나보내고 싶지 않은 마음 같이꼬마들이 붙잡아 둔 형형색색의 가을이 내 마음을 대변하는 것 같다                                                     (안산 호수공원에서...)2019.11.09.>>

    2019.11.09
  • 안산 갈대습지공원

    안산 갈대습지공원   따사로운 가을햇살이 내리는 오후의 갈대공원은 입구부터 떠들썩한 사람들의 목소리로 요란하다입구에 들어서니 습지공원에서 마련한 가을문화촉제가 한창이다공원을 둘러보고 나오면서 관람하기로 하고 갈대숲 속으로 발걸음을 옮겨 본다 작은 바람에도 한들거리는 갈대의 잎은 이미 단풍이 들어 노랗게 바뀌었고길가에 선 나무들도 이미 곳곳이 붉게, 노랗게 물들어 있었다, 아직 가을을 느끼기도 전인데... 가을우체부가 전해 준 가을을 한아름 안고 온 기분이다이 가을이 가기 전에 이 빛나는 계절을 아쉬움 없이 듬뿍 느껴 봐야지... 어린이들의 밝은 웃음소리가 아름다운 하루였다.                                                                       201..

    2019.10.20
  • 주말 나들이

    주말 나들이   1주일 내내 허리통증으로 고생했더니 몸도 찌뿌둥하고 입맛도 없고 해서 외식겸 외출을 했다반월 호수 옆에서 파스타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둘레길을 걷는데 아직도 햇살은 여름처럼 뜨겁다 호숫가 공연장에선 아직도 공연이 한창이다잠시 머물며 흘린 땀을 식히는 시간을 가졌다 데크길을 밝히는 불빛이 켜지자 더 많은 사람들이 주변으로 몰려들고하나 둘 켜지는 예쁜 불빛들이 모여든 젊은 청춘들의 미소처럼 아름답다 간만의 일요일 외출을 그렇게 마무리 하고 돌아왔다내일은, 아프던 허리가 좀 더 나아지기를 기대해 본다                                                                2019.08.25.>>

    2019.08.25
  • 여수 여행

    여수 여행 향일암에 오르기 전부터 땀이 비 오 듯 쏟아지고 뺨도 발갛게 상기 되었다 얼마 되지 않는 계단을 오르면서 몇 번이나 땀을 식히려 쉬었는지... 중간 쯤에 이르니 벌써 옷은 땀에 흠뻑 졌었고 들고 있는 카메라도 무거워 팽개치고 싶었다 그래도 특이하게 지어진 암자를 둘러보고 나니 올라 올 때의 그 힘들었던 과정이 불어오는 산들바람 속으로 말끔히 사라졌다 저녁은, 하모라는-처음 들어보는 장어 이름- 장어회와 샤브샤브로, 배고픔과 건강을 듬뿍 채웠고 오랜만에 만난 반가움에 소주와 맥주로 거나할 때까지 경쾌하게 술잔을 부딪쳤다 처음 접한 귀한 음식이었지만 아무 거리낌 없이 모두 무척이나 맛있게 배불리 먹었다 그렇게 저녁을 기분 좋게 마무리 하고 어두워져 가는 여수 밤바다를 둘러보는데 이 곳 저 곳에서 ..

    2019.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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