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 습지 생태공원

2012. 9. 2. 20:42DSLR 이야기/풍경

 

 

소래 습지 생태공원

 

 

 

태풍이 지나간 하늘은 아직도 연일 뿌연 얼굴로 막바지 더위를 품고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이 붉은 해당화를 흔들어 고운 향기를 퍼 나른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염전으로 유명했던 곳.

옛 명성을 뒤로 하고 지금은 그 자취만 일부 남아 있지만, 넓디넓은 그때의 자취들을 둘러보노라니

굵은 땀방울들이 그 기억들을 더듬으며 나의 이마를, 등줄기를 타고 쉼 없이 미끄러져 내린다.

 

가을 쯤,

청명한 하늘이 높게 드리우면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다시 한 번 저 곳을 찾아가고 싶다.

 

어디선가 짭짜름한 소금 내음이 가을 닮은 바람을 타고 갈대처럼 하늘거린다.

 

 

 

 

 

 

 

 

 

 

 

 

 

 

 

 

 

 

 

 

 

 

 

 

 

 

 

 

 

 

 

 

 

 

 

 

 

 

 

 

 

 

 

 

 

 

 

 

 

 

 

 

 

 

 

 

 

 

 

 

 

 

 

 

 

 

 

 

 

 

 

 

 

 

 

 

 

 

 

(바닦을 흙으로 만든 토판, 깨진 옹기 조각으로 만든 옹패판,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타일로 만들어진 타일판 등이 있다)

 

 

 

 

2012.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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