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가 있는 풍경
2012. 10. 22. 21:43ㆍDSLR 이야기/풍경
억새가 있는 풍경
화창한 가을 날..
산과 들은 온통 화사하게 치장을 하고 사람들의 발길을 기다리는데
어제부터 시작 된 두통이 영 가시질 않아 진통제 한 알을 털어 넣고는 잠잠해 지기를 기다리다가
카메라를 둘러메고 자전거 위에 앉아 가을 햇살의 은밀한 미소를 받으며 이리저리 기웃거려 본다.
바람은 쉼 없이 내 얼굴을 식히고 갈대들의 얼굴을 간지럽히다 조용히 흐르는 냇물 위에서 반짝인다
억새가 반짝이고 이마 위에서 흐르는 땀들이 반짝인다
이렇게 또 하루의 가을날이 반짝이며 지나갔다
가을바람에 하늘거리는 억새잎이 투명하기만 하다.
2012.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