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걷는 길
2009. 10. 15. 10:43ㆍ내 삶의 흔적들/생각
혼자 거닐었다
마음속에 지어놓은 낡은 집들을
모두 허물고 싶었다
생각위에 방치해 둔
허술한 걱정들을 잠재우고 싶었다
시간이 지나면
또 그 공간속에 지어질지 모르지만
그 땐 더 쉽게 허물 수 있으리라
천천히 걸었다
조금씩 빨라져가는 생의 시계에
활력을 넣어주고 싶었다
마음속에 걸려있는 빛바랜 시간을
좀 더 예쁘게 포장하고 싶었다
가끔은..
혼자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시화호 갈대습지를 걸으며...
2009.10.15..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