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밭에서

2010. 12. 27. 20:09DSLR 이야기/풍경

 

 

꽃밭에서

 

 

 

창문을 스치는 바람소리만 들어도 어깨가 목에 붙을 것 같다.

하루 종일 집안에 있기가 갑갑해서 카메라 가방을 등에 매고 막내 녀석의 자전거를 얻어 타고 동네 한 바퀴를 돌았다.

빵모자에 얼굴가리개 그리고 두툼한 장갑을 꼈는데도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는 영하 10도의 칼바람은 매섭기만 하다.

 

다시 찾은 허브농장..

내 멋대로 또 근질거리는 손가락을 부지런히 움직여 본다.

 

 

 

 

 

 

바깥에는 싸락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오늘은 조리개를 거의 열고 심도를 얕게, 그리고 밝게 담아본다.

 

 

 

 

 

 

배경이 사뭇 다르다.

 

 

 

 

 

 

노란 꽃술을 담았는데...

붉은 꽃잎이 무척이나 강렬하다.

 

 

 

 

 

 

셔터속도를 확보하지 못해서 많이 흔들렸다.

 

 

 

 

 

 

땅을 보고있는 장미...

거기 아무것도 떨어진게 없던데...ㅎㅎ

 

 

 

 

 

 

이름모를 화사한 꽃..

담에가면 꽃 이름 좀 알아와야지...

 

 

 

 

 

 

씨를 모두 땅속으로 보낸 연꽃대...

 

 

 

 

 

 

난꽃을 닮은 보라색 꽃..

 

 

 

 

 

 

태어난 순서대로...

 

 

 

 

 

 

그루터기에 앉아 쉬고있는 작은 앵무새..

 

 

 

 

 

 

더러는 뽀뽀도 하고...

 

 

 

 

 

 

푸른색에서 붉은색으로...

 

 

 

 

 

 

뽀글뽀글 소리를 내는 물방울들...

 

 

 

 

 

 

심장의 박동이 느껴지는 나뭇잎...

 

 

 

 

 

 

얼굴만 빼꼼히 비치고는 눈이 금새 그쳤다.

돌아오는 길에 냇가에서 만난, 햇살에 반짝이는 하얀 홀씨가 예쁘다.

 

대체적으로 많이 흔들렸다.

다음엔...

이것으로 오늘의 연습샷은 끝~~~~~!!!

 

 

 

 

 

2010.12.27.


 


'DSLR 이야기 >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동차 궤적  (0) 2010.12.31
산타루치아에서  (0) 2010.12.31
갈대속으로 하루가 지다  (0) 2010.12.27
왕송저수지 야경  (0) 2010.12.09
왕송저수지 일몰  (0) 2010.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