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릉 수목원 길의 단풍
2013. 10. 31. 21:56ㆍDSLR 이야기/풍경
광릉 수목원 길의 단풍
광릉 수목원을 지나다 만난 뜨겁고 벅찬 가을..
올 가을엔 보지 못 할 것 같았던 어여쁜 단풍을 우연히 만났다
잠깐 동안이었지만, 투명한 붉은 빛은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다
지난 몇 주 동안 컨디션 난조로 우울했던 시간들을 보상받는 기분이다
멀리 가지 않아도 이토록 찬란한 가을을 만날 수 있음에 감사하다
한 가슴으로는 안을 수 없는 아름드리 나무들이 품고 있는 단풍들을 넋 놓고 보다가
가을은 어쩌면 그리움이 뭉쳐져서 만들어지는 것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진하디 진한 속살을 굳이 헤집고 들여다 보지 않아도...
정열적인 가을을 남기고 이렇게 또 하나의 시월이 떠나간다
이 땅엔 지금 그리움만 가득하다.
2013.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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