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1. 4. 20:59ㆍDSLR 이야기/풍경
단풍이 물든 자작나무 숲
아침 햇살이 자작나무 숲으로 들어오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안개가 몰려온다
잠시 후 햇살이 안개를 밀어내고 살포시 내려 앉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안개가 그 숲을 가득 채운다
꿈 인 듯 생시 인 듯..
아침 잠을 설치며 도착한 그 곳에서는 햇살과 안개가 서로 쫒고 쫒기는 듯 한..
마치 긴박한 추적 영화의 한 장면 같은 모습이 실제로 눈 앞에서 번갈아가며 일어나고 있었다
참으로 환상적인 풍경이다
실력이 미천해서 있는 그대로를 제대로 담아내지 못 한 것이 아쉽다
아침을 거른지 꽤 시간이 흘렀지만 결코 배가 고프진 않았다
허기짐도 목마름도 모두 이 아름다운 풍경들로 가득 채워졌기 때문 일 것이다
여름의 싱그로움과 대비되는 또 다른 멋과 운치가 있는 가을의 자작나무 숲..
가을이 꿈을 꾸는 그 곳에 내가 있었다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 숲에서...)
***11월 1일 부터 15일 까지는 입산금지 기간이었는데 그 사실을 모르고 갔다
이 기간 중에 입산을 하게 되면 벌금이(30만원) 부과 된다고 하니
사전에 가려고 하는 곳의 정보를 충분히 알아보고 가야 할 것 같다
실제로 10시 반 경에 모든 사람들이 그 숲에서 나와야 했다***
2013.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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