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 저수지의 석양

2013. 11. 23. 21:06DSLR 이야기/풍경

 

 

동방 저수지의 석양

 

 

 

한여름 날, 이 저수지 위에서는 연꽃들의 향연이 벌어졌을 것이다

그 찬란했던 시간들을 뒤로 하고 이젠 겨울을 준비하고 있는 동방 저수지...

 

검은 구름에 가려졌던 빛들이 구름 사이로 내려 앉아 또 다른 멋을 풍기니

찬바람이 스치는 을씨년스러운 초겨울 날씨에도 이곳은 여전히 멋스러움이 느껴진다

 

저수지 가장자리에 앉아 빛의 산란을 벅차게 바라보고 있으려니

부서져 내린 빛들이 일으킨 물결과 바람이 연잎들의 어깨를 흔들어 사각사각 정겨운 소리를 낸다

내 그리운이의 목소리처럼...

 

겨울 문턱에 들어선 가슴 속에 한여름 날의 그 열정들을 담아 왔다.

 

 

 

 

 

 

 

 

 

 

 

 

 

 

 

 

 

 

 

 

 

 

 

 

 

 

 

 

 

 

 

 

 

 

 

 

 

 

 

 

 

 

 

 

 

 

 

 

 

 

 

 

 

 

 

 

 

 

 

 

 

2013.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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