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두색으로 물들어 가는 숲 속에서
2015. 5. 18. 22:20ㆍDSLR 이야기/풍경
연두색으로 물들어 가는 숲 속에서
봄비가 촉촉히 내리는 숲 속엔 사랑하는 이들의 도란거림만 차분히 걷고 있었다
세상의 소음은 모두 사라지고 가끔씩 내 이름을 부르는 이름 모를 산새들의 지저귐이 운치를 더해주고...
연두색 여린 잎들을 토닥거리는 작은 빗방울들...
빗줄기가 굵어질수록 님의 익숙한 향기를 실어다 주는 설익은 바람...
반 쯤 짓다가 만 거미줄에 꼼짝없이 걸려 든 내 맘 속의 분홍빛 연정들...
보이는 것, 들리는 것, 느껴지는 것들 모두가 오롯한 저 연두빛 숲 속에서
지극히 단조로운 나의 일상들을 밟으며 오랫동안 촉촉한 흙길을 사붓거렸다
비가 오지 않았다면 피톤치드에 취해 등걸잠이라도 자고 싶었다.
2015.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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