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2. 19. 21:43ㆍDSLR 이야기/풍경
만항재의 상고대
만항재 쉼터에 도착하기 바로 전에 주차장이 있어서 급하게 차를 세우고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하얀 꽃들은 끌어안는다
몇 몇 사람들이 올라가는 게 보이기에 무작정 따라 올라가다 보니 그 길은 함백산으로 가는 등산로라고 한다
눈이 부셔서 눈물이 맺히니 푸르른 하늘과 꽃들은 자꾸만 시야에서 흐려지고 발걸음은 눈 속에 빠지기 일쑤인데
형언할 수 없는 벅찬 감정 속의 내 마음과 생각들은, 첫 눈 오는 날 그리운 사람을 만나는 것 같이 마냥 들떠 오른다
정신없이 셔터를 누르며 오르다 보니 나 혼자만 덩그러니 눈 꽃 속을 헤매고 있는데
나지막한 나무들 위에서 나와 눈맞추는 어여쁜 꽃들이 있어서 혼자인 줄도 모르고 있었다
그들과 눈 맞추고 이야기를 하며 얼마나 많은 셔터를 눌렀는지...
갑자기 카메라 베터리가 방전이 되어 할 수 없이 발걸음을 돌려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빨리 만항재 쉼터 쪽으로 올라가야지...
2020.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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