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고석정 꽃밭

2023. 10. 15. 19:44DSLR 이야기/풍경

입구에 들어서면, 엄청난 꽃밭 규모에 한 번 놀라고 강렬한 색감에 또 한 번 놀라게 된다

맨드라미, 백일홍, 천일홍, 핑크뮬리, 가우라, 버베나, 코스모스, 댑싸리, 해바라기 등 다양한 꽃들이 나를 압도한다

특히 맨드라미 이름이 불꽃맨드라미라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그 강렬함이 가히 압권이었다

이렇게 넓은 꽃밭을 본적이 있었던가?

 

사람들 속에 섞여 정신없이 꽃들과 얼굴을 마주하다 보니

이마엔 어느 새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혀 구르기 시작하는데

방향에 따라, 위치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꽃밭 풍경에 눈을 땔 수가 없다

2시간을 꽃 속에 빠져 허우적거리다 보니 처음 그 자리로 돌아왔다

 

입구에 차려진 장터에 들러 꽁꽁 언 식혜 한 병을 샀다

목과 얼굴에 가득한 열기를 얼음으로 식히며 쭈욱 한 모금 들이키니

그 달달함과 청량함이 더위와 갈증을 한꺼번에 날려버린다

캬~~~!!!

 

처음 방문한 철원 고석정 꽃밭...

먼 길 무릅쓰고 다녀온 보람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가히 가을의 전설이라 해도 부족함이 없을 것 같다.

 

 

 

 

 

 

 

 

 

 

 

 

 

 

 

 

 

 

 

 

 

 

 

 

 

 

 

 

 

 

 

 

 

 

 

 

 

 

 

 

 

 

 

 

 

 

 

 

 

 

 

 

 

 

 

 

 

 

 

2023.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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