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어 마신 소주

2008. 1. 19. 22:31내 삶의 흔적들/얘기

 

 

 

흔들어 마신 소주 

 

 

 

20대 초반.

친구들과 하루 종일 을지로를 휘젓고 다니다가

저녁이 되자 허기가 졌다

 

고척동에 있는 친구 집에 들르니 가진 돈도 다 바닥이 났다

있는 돈  다 긁어모아 겨우 허기를 면하고 달랑 소주 한 병을 사왔다

 

근데.. 이거 소주 한 병으로 누구 코에 붙이냐?

 

그 때, 친구 녀석이 마구 흔들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씨~~익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자 이제 50도가 됐으니까 먹을 만 할 거다

이넘이...ㅋㅋ

 

 

 

 

 

2008.01.19..진.

 

'내 삶의 흔적들 > 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월을 맞으며  (0) 2008.02.01
하이원에서의 하루  (0) 2008.01.26
용평에서의 하루  (0) 2008.01.15
여름날의 추억  (0) 2008.01.05
남매 계  (0) 2007.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