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하루

2008. 1. 20. 18:30내 삶의 흔적들/생각

 

 

 

능금 반쪽의 만남과

겨울 모퉁이의 설레임과

차가운 냇물의 오열과

투명한 갈대의 낭만과...

 

가느랗게 이어진 꼬불꼬불 산 길 마다

가벼운 발자국 찬 호흡 들이켜

서리 내린 밭 이랑에

고운 자국 뿌려라

 

어느 낮선 대문 사이로

충실한 파수군의 세상 터지는 소리

 

갈대의 속삭임 만큼

설레임은 모자라

포개진 손가락의 뜨거운 이야기

부는 바람도 눈을 흘기고

 

나무 끝에 은은한 나의 겨울은

그렇게 외롭지 않은 계절

 

 

 

뒷 동산의 산책...

2008.01.20..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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