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와 나

2008. 11. 28. 17:20내 삶의 흔적들/생각

 

 

세상이 웃는 날은

내 얼굴도 웃는다

 

두 팔을 휘저으며

거칠 것 없이 다가오는

믿음 때문이다

 

세상이 힘든 날은

내 마음도 힘들다

 

모르는 것 같아도

오가는 말 속에 살아있는

거짓들 때문이다

 

세상이 젖은 날은

내 목소리도 젖는다

 

조용한 걸음걸이에

소리 없이 배어 나오는

그리움 때문이다

 

그대와 나는

계절의 툇마루에 앉아

깊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08.11.28..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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