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호 갈대습지..1

2009. 10. 8. 20:55내 삶의 흔적들/일상

 

 

 시화호 갈대습지

 

 

 

 

 

 

 

 

 

 

 

 

  

 

 

 

 

 

 

 

 

 

 

  

 

 

 

 

 

 

 

 

 

 

 

 

 

 

 

 

 

 

 

 

추석 명절을 이틀 앞둔 지난 10월 1일,

오후 3시 쯤 퇴근하는 길에 시화호 갈대습지에 들렀다.

가끔 오가는 곳에 두고도 어딘지 몰라 헤매다가 물어물어 찾았는데 

명절을 앞두고 모두 고향으로 향했는지 주차장은 한산하기만 하다.

 

디카 하나 달랑 들고 이리저리 기웃거리다 가끔 조용한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과 마주치니

혼자 어슬렁거리는 내 자신이 괜히 쑥스럽게 느껴졌다.

 

잘 가꾸어진 길을 따라 조용한 걸음을 옮길 때 마다 근처에선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나 자세히 살펴보니

팔뚝만한 잉어들이 바쁘게 먹이활동을 하느라 바쁘다.

 

강가에 다다라서 그리 크지 않은 강을 내려다보니

고기들이 오르내리도록 만들어둔 어도를 따라 상류로 올라가려는 잉어들의 행렬이 그야말로 장관이다.

어슬렁거리는 잉어들은 족히 1 미터는 되고도 남을 듯 했다.

 

저렇게 크고 대형 집단으로 움직이는 잉어는 난생 처음 보는 광경이다.

팔딱거리며 올라가던 작은 잉어들은 어도 가장자리를 보초병처럼 지키고 있던 큰 새들에게 잡혀가기도 한다.

 

 갈대숲에서 만나는 고추잠자리와 거미, 그리고 이름 모를 몇 송이 꽃들이 예쁘다.

물에 반사되어 내 얼굴에 스며드는 초롱초롱한 햇살이 예쁘다.

 

 가을이 더 무르익어 가면 그곳을 찾는 사람들의 얼굴도 보석처럼 빛나리라.

 

 

 

 

 2009.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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