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긴 오나 보네요

2010. 4. 4. 21:30내 삶의 흔적들/생각

 

보이세요?

나뭇가지에 모여 앉은 노란 천사들의

환한 미소

 

들리세요?

바람이 나무를 어루만지며 터트리는

귀여운 재잘거림

 

햇살에 춤을 추는 어린 아지랑이들의

발랄한 몸짓

 

녹은 땅 청정 호수를 뿜어 올리는

목마른 나무들의 저 힘찬 맥박소리...

 

그래요

이젠 봄이네요

나즈막 하던 하늘도 많이 높아졌네요

 

가슴속의 얼음도 졸졸거리고

무겁던 기분들도 제법 가벼워졌네요

 

사랑이 올 때 느껴지는

그 두려움 같은 희열처럼

 

정말,

봄이 오긴 오나 보네요.

 

 

 

 

완연한 봄을 느끼며...

 

 

2010.04.04..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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