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없었다면
2010. 4. 1. 13:11ㆍ내 삶의 흔적들/생각
그대가 없었다면
제풀에 사그라지는 작은 파도처럼
조용히 잊혀 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대가 없었다면
햇살에 녹아내린 무채색의 낙엽처럼
허무하게 떨어져버렸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긴 긴 겨울을 털어내고
이제 봄이 왔습니다
돋아나는 새싹들의 힘찬 기지개처럼
가슴을 오가는 저 발랄한 봄바람처럼
소담스런 이야기를 나누며
이 계절을 걸어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대가 없었다면
결코 경험하지 못 할
작지만 소중한 일상들을 함께하며...
화창한 봄을 기다리며...
2010.04.01..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