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낚다
2010. 8. 25. 22:23ㆍ내 삶의 흔적들/생각
혼란한 마음 깊은 곳에
여린 낚싯대 하나 드리운다
긴 긴 어둠 끝에
마침내 낚아 올린
미련 한 마리
조바심 두 마리
무기력했던 마음이
이제야 한결 홀가분해 졌다
미열이 자리를 비운
촉촉한 이마 위에
가을 솜털이 자라나고 있다
땀방울로 저며진
짜디짠 여름땅을 뚫고...
마음 비우는 날에...
2010.08.28..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