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도항의 석양
2011. 1. 2. 19:24ㆍDSLR 이야기/풍경
탄도항의 석양
전곡항에 들렀다.
내심 크고 멋진 요트를 볼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하고 갔는데 볼 수는 없었다.
그 자리엔 짙은 안개만이 가득하고...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바닷가를 서성이고 있다.
바다 가장자리에는 깨진 얼음들이 높게 일렁이며 파도에 서로의 어깨를 쉼 없이 부딪치고
하얀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바닷가 작은 포장마차 안에는 따뜻한 국물로 추위를 녹이는 사람들의 환한 미소들로 붐볐다.
처음 몇 장 찍어보니 마치 흑백 사진같이 영 색감이 나오지 않는다.
캘빈온도를 높여가며 담아본다.
이제야 일몰 기분이 좀 나는 것 같다.
햇빛에 반사되는 바람개비의 날개가 예쁘다.
늘 느끼지만..
넘어가는 태양은 무척이나 빨리 움직인다.
바닷물에 반사되는 햇살도 예쁘다.
구름에 반 쯤 잠긴 태양..
어느덧 태양은 구름속으로 완전히 숨었다.
또 이렇게 여유로운 하루가 저물어간다.
해는 떠 있으나 뿌연 안개로 하늘은 푸르지도 않았고 그리 상쾌하지 않았다.
켈빈온도 8000..!!!
2011.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