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동해 바다에 빠지다
2012. 6. 10. 21:28ㆍDSLR 이야기/풍경
내 마음, 동해 바다에 빠지다
쉼 없이 밀려오는 파도 앞에 서 있으려니 두근거리는 바다의 심장소리가 들린다.
여인의 분내같은 짠 바람이 코끝을 스치니 잠잠하던 내 심장도 바다처럼 쿵쾅거린다.
그렇게 쪽빛 바다와 하얀 파도를 온전히 가슴에 담으며
아무 생각없이 뽀얀 속살을 드러낸 모래밭을 걸어가는 사이에
어느 덧 우렁차게 울리던 심장의 가장자리로 또 하루가 아쉽게 저물고...
언젠가..
썼다가 지우고 썼다가 또 지우던 내 추억속의 그 연애편지처럼
파도는 오늘도 끊임없이 누군가에게 장문의 편지를 쓰고 있다.
아침이 되면 부끄러워 또 붉은 낮으로 지우고 있겠지만...
2012.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