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그려 갈 하얀 도화지
2012. 12. 30. 19:36ㆍDSLR 이야기/풍경
새롭게 그려 갈 하얀 도화지
밤 새 창문을 요란하게 흔들더니 새하얀 눈이 내리느라 그랬나 보다
그리 풍성한 양은 아니지만 보고 느끼고 미소 짓기엔 충분한 것 같다
늦은 아침을 먹고 거북이 걸음으로 집 근처의 작은 산에 올랐다
맑은 하늘과 신선한 바람, 뽀드득거리는 눈들의 반가운 속삭임과
그 속에서 만난 부지런한 사람들의 화기애애한 웃음들로 인해 모처럼 활기찬 휴일을 보냈다
한해를 마감하고 또 시작하는 이 시간 위에 순백의 도화지를 깔아 놓은 건
더 멋지고 더 아름다운 그림을 새롭게 그리라는 뜻인가 보다.
2012.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