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편지
2013. 6. 1. 22:17ㆍDSLR 이야기/풍경
오월의 편지
그렇게 5월은 가고 또 새로운 한 달이 시작 되었다
한결 짙어진 녹음은 더 강렬해진 햇살도 은혜롭게 품어주고
내 발길 닫는 곳마다 나타나는 화사하고 향기로운 얼굴들이 나를 반갑게 맞아주네
수고로웠던 지난 한 달의 편린들이, 바라보고 있는 잔잔한 저수지 위를 제비처럼 헤엄쳐 지나가는데
그 가장자리에 무심히 앉아 폐부 깊숙이 새로운 공기를 채우고 나니 지끈거리던 머리도 한결 가벼워졌다
가는 5월이 피워놓은 어여쁜 꽃들을 보다보니 사춘기 시절의 연애편지를 읽은 기분이다
모처럼 가슴 두근거리는 하루다.
2013.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