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날의 수채화
2014. 7. 2. 21:42ㆍDSLR 이야기/풍경
여름날의 수채화
자신의 위용을 뽐내던 후텁지근한 여름은 퇴근 길 위에 기어이 한줄기 소나기를 쏟아 부었다
촉촉히 젖은 대지 위를 홀로 천천히 걸으며 한동안 보지 못했던 내 뜨락을 찬찬히 눈 맞추며 걸어 본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언제 찾아 왔었는지..
이미 많은 꽃들이 그 예쁜 얼굴들을 땅으로 떨구었네
그 어여쁜 시간들을 함께 하지 못 해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들고...
대지의 양분을 흡입하며 튼실한 열매들을 살찌우기 시작하는 세상의 모든 생명들
지금 창문을 두드리는 저 후덕한 단비를 맞으며 튼튼한 만삭의 내일을 꿈꾸길 바래 본다
후두둑 후두둑..
늦은 밤까지 하늘은 깊은 사랑을 내려주고 있다.
2014.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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