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사나무에 눈 내리던 날
2014. 12. 13. 14:41ㆍDSLR 이야기/풍경
소사나무가 눈 맞던 날
우연히 찾은 바닷가에 눈이 내리기 시작하자 바다는 갑자기 딴 세상으로 변해갔다
수백년을 바닷바람과 부딪치며 서 있던 소사나무의 굽은 등 위에 하얀눈이 쌓이자
비로소 환한 웃음을 토해내는 메마르고 음침하던 숲 속에는 금새 사람들의 탄성으로 가득하다
모처럼 천진난만한 웃음으로 눈 위에 사랑 가득한 발자국을 남기고 왔다.
2014.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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