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세월을 간직한 농다리
2015. 4. 27. 21:29ㆍDSLR 이야기/풍경
천년의 세월을 간직한 농다리
한 자리에 앉아서 천년의 세월을 고스란히 버텨 온 이 돌다리는
대충 쌓아 올린 것 같아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꽤 정교하게 만들어진 다리라는 걸 금방 알게 된다
장마 때 홍수가 나도 결코 무너지거나 부서진 적이 없다고 하니 선조들의 지혜가 빚어낸 훌륭한 다리 임에는 틀림없다
이 돌다리는 높은 곳에 올라 내려다 보면 직선이 아니라 S자 모양으로 휘어져 있는데
천년을 버텨 온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건 아닌지 곰곰히 생각해 보게 된다
다리 폭이 좁아서 사람들이 교차 할 때는 잠시 비켜 서 있어야 하지만
천년을 살아 온 이 다리는 현재를 살아가는 조급한 사람들에게 잠시 마음의 여유를 주기도 한다
생거진천, 사거용인..
살아있을 땐 진천이요 죽어서는 용인이라는 말처럼
진천은 넓은 평야를 품고 있어서 마음도 먹거리도 참 풍성한 고장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2015.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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