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2019. 4. 3. 12:05ㆍDSLR 이야기/풍경
봄맞이
봄이 왔다고는 하는데 이게 온 건지 안 온 건지, 날씨는 아직도 쌀쌀하기만 한데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꽃소식을 듣고 있으려니 우중충한 내 방이 너무 겨울 같아서 가까운 식물원을 찾았다
바깥의 나무들은 한껏 부풀어오른 꽃망울을 가득 품은 채 하늘을 우러러 터트릴 준비를 하고
식물원 안의 꽃들은 이미 향기로운 입술을 열어 밝은 모습으로 활짝 웃으며 반겨준다
화사한 꽃 속에 있으니 긴 터널 속에 갇혀있다 나온 느낌이다
온전히 나온건지는 모르겠지만 피어나는 꽃처럼 나도 이젠 기지개를 켜야겠다
2019.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