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류의 조건
2007. 8. 25. 09:38ㆍ내 삶의 흔적들/얘기
일류의 조건
"슬프거나 힘들 때,
눈물을 흘리는 사람은 삼류다.
가슴으로 삭히는 사람은 이류이며
웃을 수 있는 사람이 일류다."
어제 우연히 라디오에서 들었던 말이다
어려울 때 참고 견디라는 말을 이렇게 표현한 것 같은데
가만히 듣고 있으려니 맞는 말 같긴 하지만 어째서 가슴 한 구석이 서늘해 진다
슬플 때..
가슴 저 밑바닦으로 부터 천천히 밀려 올라오는,
잘 여물지 않은 신맛 나는 과일의 그것처럼 풋풋한 눈물을 한참 흘리고 나면 얼마나 가슴이 시원해지는데...
남자이기 때문에,
반드시 이겨내야 만 했던 그 육중한 삶의 무게들...
한 집안의 외아들로서의 막중한 역할과 뭔가를 이루어야 한다는 쉼 없는 조바심.
완벽을 추구하고자 했던 모든 일상들과 일에 대한 지나친 욕심들.. 그리고......
눈물을 보이면 않된다는 선조의 그 고정관념 앞에서도 나는 당당하게 울 수 있었는데...
참을 수는 있겠지만, 어찌 슬픔 앞에서도 웃을 수 있다는 말인지...
슬플 때 울 수 있고
힘들 때 소리도 지르며
기쁠 때는 벅찬 가슴을 열고
큰 소리로 웃을 수 있는 사람이
더 인간적이지 않겠는가?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