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 위(無 爲)
2007. 9. 21. 15:14ㆍ내 삶의 흔적들/생각
말 많은 영혼에다 침묵을 쏟아붓고
나를 일깨워 준 책 한 권의 달콤함에
내 인생을 호소한다
웃음을 잃고 만족을 잃고
전력을 상실한 전장의 병사 같이
누워있을 의욕마져 포연에 가려지고
햇살의 따사로움도 기억해 내지 못한다
변화하는 생활 속에서
응고제의 소중함을 체험하며
베어오는 심장의 한숨을
가느다란 바람에 날려 보낸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