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가는 길

2007. 11. 23. 17:19내 삶의 흔적들/생각

 

 

 

뭐가 그리도 급했을까.

그대 영혼은 불길 속에

두 시간 밖에 머물지 않았다

 

영원할 것 같던 시간은

홀로 누운 그대 작은 방안에서

그렇게 영원히 타 버리고...

 

그대 가는 길에 먼지 날까

나의 뜨거운 눈물로

서러운 발걸음을 적시었다

 

뒤돌아 뒤돌아 기웃 거려도

안개 내려앉은 내 눈에는

겨울바람만 소리내어 구르더라

 

그대를 안아 재운 파도가 거세어도

늘 그 파도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려네

그대가 거기 있으므로...

 

 

 

 

친구야

보고 싶다

 

2007.11.23..진.

친구를 보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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