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숨 짓는 밤

2007. 7. 31. 23:21내 삶의 흔적들/생각

 

 

깊은 밤..

서너번의 긴 호흡을 들이키고 창문을 여니

초록의 잔디 위로 밝은 이슬이 아름답다

 

저 건너 불빛에 나의 진실 그리며

보이지 않는 영혼 둘러 보지만

시야에 어리는 건 오직 고요 뿐...

 

아카시아 향기 주고 받으며

귓속말로 소곤거리던 여름밤의 짧은 데이트는

아직도 진녹의 잔디 위에서 나의 어깨 들먹이는데

 

소나무 가지에서 불어오는

고향의 낮은 목소리에

이토록 잠 못 이루며 한숨 지어야 하나

 

 

 

반월에서...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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