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오르며

2009. 4. 27. 10:00내 삶의 흔적들/생각

 

 

 

바위들은 소리없이

억겁의 시간들을 품고도 고요한데

 

스쳐가는 사람들이

찰라의 시간에도 가쁜 숨 몰아쉬네

 

뿌우연 세상 위에 서서

올라온 길 다시 내려다보고 있으려니

 

메아리 스쳐간 능선마다

아득한 시간들만 깊게, 깊게 스며들고

 

초록에 부딪친 어린 바람이

세상 속 고단한 땀들을 씻어내고 가네

 

 

 

 

2009.04.27..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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