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와의 첫 출조
2009. 8. 9. 13:40ㆍ내 삶의 흔적들/가족
막내와의 첫 출조
휴가의 첫날이다.
점심을 대충 때우고 작은 녀석을 동반해서 낚시를 갔다.
낚시를 갈 때마다 함께하지 못해서 늘 미안했었는데 휴가를 맞아 같이 가자고 했더니 녀석은 신이 나서 아주 난리다.
처음으로 낚시를 시작하는 녀석을 위해 저수지 보다는 양어장으로 향했다.
먼저 녀석의 낚싯대를 챙겨 채비를 맞춰 준다.
이것저것 주의사항과 낚시 방법을 가르쳐 주고 나니 내 이마엔 벌써 땀방울이 맺히기 시작한다.
몇 시간이 지나자 이젠 제법 앞치기로 던져 넣는 폼이 난다.
첫 붕어를 올리고 환호하는 녀석을 보니 내 마음도 흐뭇하다.
밤 9시 까지 8시간 동안 자리를 지키고 앉아 열심히 한 덕분에 녀석은 12마리를 잡을 수 있었다.
행복하다면 히죽~ 웃어주는 녀석이 사랑스럽다.
돌아오는 길..
지루하다면서 차와 내 곁은 왔다 갔다 하던 집사람은 차 안에 파리만 여러 마리 들여앉혀 놓았다.
2009.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