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바다

2009. 9. 25. 22:10내 삶의 흔적들/가족

 

 

고향 바다

 

 


 

 

 

 

 

 

 

 

 

 

 

 

 

 

 

 

 

 

 

 

  

 

 

 

 

 

 

 

 

벌초를 하기위해 찾은 고향.

긴 시간 함께한 애마를 쉬게 하고 바닷가에 잠시 머물렀다.

오고 간 많은 사람들의 발자국은 간데없고 쓸쓸해 보이는 바람만 모래를 어루만지며 지나간다.

 

파도는 아직도 여름날의 그 찬란한 축제를 잊지 못했는지 푸른 옷과 하얀 옷으로 갈아입고는

여전히 신나는 소리로 분위기를 맞추며 강렬한 왈츠를 추고있다.

 

침묵 속에서 한참을 구경했나 보다.

허기가 몰려와 물회와 곰칫국을 주문했다.

깨작거리는 집사람은 아랑곳하지 않고 정신없이 고향을 퍼 넣었더니 이제야 사람이 보인다.

이렇게 맛있는데 집사람은 별로인 모양이다.

참 입맛도 희한하다.

 

건강한 친구가 있고 가까운 친척이 있는 곳..

고향은 내가 없어도 늘 지켜주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그렇게 잘 지내고 있어서 참 다행이다.

 

 

 

 

 2009.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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