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가에서
2009. 10. 21. 21:27ㆍ내 삶의 흔적들/가족
처가에서
추석 명절 내내 지끈거리는 머리와 소화불량에 시달리다 찾은 처가..
이것 저것 챙겨주시는 장모님의 정성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온 게 영 송구스럽다.
점심을 대충 때우고 소화를 시킬 겸 찾은 아파트 앞 공원엔
삼삼오오 둘러앉아 이야기 꽃을 피우는 사람들의 모습이 아름답다.
인공폭포에서 떨어지는 물방울들이 유난히 반짝거리며 튀어다니고
새로 지어지는 아파트 위 크레인을 지나가는 햇살도 무척이나 따사롭다.
내 얼굴에도 미소가 있었으면 더 좋았으련만...
다음엔 더 활기찬 모습으로 찾아뵈야겠다.
2009.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