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꽃
2011. 4. 17. 19:36ㆍDSLR 이야기/풍경
목련꽃
4월의 시
박목월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 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 어린 무지개 계절아
목련꽃 그늘 아래서 긴 사연의 편질 쓰노라
클로버 피는 언덕에서 휘파람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깊은 산골 나무 아래서 별을 보노라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 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 어린 무지개 계절아
곱다.
수수하면서도 우아하다.
요란스럽지 않으면서도 도도한 빛이다.
팝콘을 뿌려놓은 듯 풍성하다.
자꾸만 끌린다.
2011.04.17.
'DSLR 이야기 >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의 흔적을 찾아서 (0) | 2011.04.24 |
---|---|
강화도 일몰 (0) | 2011.04.20 |
진달래꽃 , 그 붉은 입술에 (0) | 2011.04.16 |
뜰 산책 (0) | 2011.04.15 |
정동진의 아침 (0) | 2011.04.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