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흔적을 찾아서
2011. 4. 24. 20:02ㆍDSLR 이야기/풍경
봄의 흔적을 찾아서
솜사탕 같이 피어있는 저 꽃 무더기 속에서만 찬란한 봄이 오는 줄 알았다
그러나 혹독한 추위 속에서 자신을 포기 할 것 같았던 나뭇가지 위에도 이미 연록의 봄이 잠에서 깨어나고 있었다.
봄은, 비스듬히 내리는 오후 햇살을 받아 온통 투명하게 빛난다.
바람이 여린 나뭇가지를 거칠게 흔들어대는 산기슭을 피해,
아늑한 바위 등에 몸을 기댄 채 오랫동안 그곳에 내 세심한 시선을 내려놓고 왔다.
그 바람이 지나며 떨어뜨리고 간 햇살이 참 고운 날이다.
2011.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