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방관 죄

2011. 7. 29. 16:51내 삶의 흔적들/생각

 

 

태양아

네 죄가 무겁다

진작에 좀 나타나지..

어디에 숨어있다 나타나

비겁한 땀방울만 쏟아내고 있는가?

 

흙으로 돌아간 영혼과

피붙이를 보낸 얼굴들을 보라

네 죄를 안다면...

 

저 붉은 상처들 위에 꽃을 피워라

네 몸을 정화시켜 덧나지 않게 하라

수수방관한 것

그것이 너의 죄다

 

 

하늘에서 물폭탄이 지나간 후..

태양은 아무것도 모르듯이 뜨겁게 다가온다.

 

 

2011.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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