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계 헌화로 해변
2011. 9. 18. 18:36ㆍDSLR 이야기/풍경
옥계 헌화로 해변
그 좋던 날씨가 대관령 부근에 다다르자 한 치 앞도 분간하기 힘들 정도로 짙은 안개가 앞길을 막아선다.
잠잠하던 비까지 세차게 쏟아지고...
이런 날이면 바다는 어김없이 뽀얀 속살을 드러내며 거칠어 진다.
해안선이 아름답다는 옥계 해변을 찾아 도로까지 넘나들며 자신의 힘을 과시하는 파도를 한동안 바라보았다.
큰 소리를 내며 바위 위로 솟아오르는 힘찬 파도를 보고 있으려니 일상에서 답답해진 가슴이 후련해 지는 느낌이다.
바닷물에 몸 담그고 앉아 있는 저 바위들은 좋겠다.
마음씨 고운 파도가 늘 어루만져 주니까...
2011.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