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암
2011. 9. 18. 18:49ㆍDSLR 이야기/풍경
추 암
동해 옥계바다에서 만났던 파도를 뒤로 하고 조금은 아쉬운 마음을 안고 추암으로 향했다
수 년 전에 한 번 가본 후로 기억이 가물가물 한 추암 촛대바위.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그 모습을 담아 오리라 다짐하며...
이곳도 약간의 안개와 가랑비가 내린다.
우산을 들고 다녔지만 거센 바람 때문에 별 소용이 없고 맞바람을 맞는 렌즈엔 빗방울만 자꾸 고인다.
바람이라도 좀 멈춰 주면 좋으련만..
이런 날은 사진을 담기가 참 어렵다.
촛대바위..
머리에서 발끝까지 이어진 깊은 주름들이 오랜 풍파를 이겨낸 흔적으로 고스란히 자리잡고 있어 아슬아슬하게 보이고
큰 파도와 거친 바람에도 자신을 과시 하듯 우뚝 솟아있는 당당하고 초연한 모습을 보니 내 마음까지 단단해 지는 느낌이다.
저 멋진 촛대에 행복을 발산하는 향기로운 초를 꽂고 환한 불을 밝혀두면 험난한 이 세상의 모든 아픔도 사라질 듯하다.
2011.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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