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파인더 속의 나

2012. 8. 20. 21:34내 삶의 흔적들/생각

 

 

 

 

카메라를 들여다본다

투명한 초록과 예쁜 꽃들이 웃기도 하지만

더러는 흔들리고 더러는 어두운,

흐릿한 사각의 방 속에서 아래만 바라보는 얼굴도 있다

같은 모습들을 하고 있지만 결코 같지는 않다

어제가 다르고 오늘이 다르듯이...

 

하루 종일 비가 내린다

먹구름은 무엇에 홀렸는지 이쪽저쪽을 분간 못하고 휘청거린다

하늘을 걸어가는 구름도 늘 화사하고 반짝이지만은 않을 것이다

 

매미도 짝 찾기를 그친 조용한 밤

가만히 내 삶의 뷰파인더를 들여다본다

세상에 담겨지는 내 삶은 또 어떻게 인화 됐는지...

 

 

오늘은 또 다른 어제...

 

 

 

2012.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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