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 도

2012. 4. 2. 17:43내 삶의 흔적들/생각

 

 

 

과거로 부터 왔으나

결코 과거를 말하지는 않는다

부딪쳐 멍든 가슴 위로

늘 하얀 웃음만 끊임없이 만들어 낸다

조용히 다가 와 아무도 모르게 스며들고는

그곳에 아름다운 뿌리를 내린다

 

크게 울부짖는 것 같아도

사실은 깊은 가슴에서 울려 나오는 작은 소리다

잔잔한 물결도 파도고 거친 몸부림도 파도다

흔적의 차이일 뿐이다

부서짐의 차이일 뿐이다

쉼 없이 왔다가 부서지는 것이 진정 파도라면

이미 내 마음도 파도이고 내 생각도 파도다

 

그리움 깊은 내 가슴 속 바다

그 어두운 껍질 속에서도 물결이 인다

내 진실일지도 모르는 그 출렁임이

세차게 밀려오는 파도 일지도 모른다

하루에도 무수히

누군가를 향해 다가가고 또 부서지므로...

 

 

 

끊임없이 다가오는 파도 앞에서...

 

 

 

 2012.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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