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9. 10. 13:36ㆍ내 삶의 흔적들/친구
민주지산 자락에 사는 친구의 고향집으로 친구 부부들이 하나 둘 모여든다
소음이라고는 계곡물 내달리는 소리와 매미들 짝 찾는 소리가 전부였던 시골마을이 시끌벅적 하기 시작한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도착하여 간단히 배를 채우고 나니 싱싱한 낙지와 홍어가 도착하고
반가운 연인을 만난 듯 한 친구들의 얼굴이 마치 가을 햇살처럼 반짝인다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나니 마당 한 쪽에선 다시 연기가 피어오르고
고기 굽는 아낙네의 진지한 손길은 여전히 바쁘기만 하다
웃고, 떠들고, 먹고, 마시고, 즐기며...
귀뚜라미가 잠 든 시간까지 계속 된 공기 좋은 곳에서의 시간들...
.
.
그렇게 함께 한 1박 2일..
풍성한 먹거리와 이야기들로 초가을 시골 앞마당을 우리들의 추억으로 가득 채웠다
그리고 그 공간을 온전히 내어 준 친구의 너그러운 마음이 전해져서 고맙다
부부가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어 와, 즐거운 시간을 함께 할 수 있게 해 준 친구가 고맙고
그 많은 사람들이 먹고도 남을 음식을 준비해 준 친구들도 고맙다
한 친구의 아내가 건강문제로 참석하지 못 해 아쉬웠지만 다음엔 16명 모두가 참석할 수 있기를...
늦은 밤까지 마당을 지키고 있던 형형색색의 조명들이 아직도 눈에 선 하다
모든 친구들의 마음에도 그 영롱한 조명이 우리들의 추억처럼 오랫동안 빛나길 바래 본다.
친두들아, 반가웠다~^^
2023.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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