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한 잔의 의미

2007. 7. 14. 21:38내 삶의 흔적들/얘기

 

 

 소주 한 잔의 의미

 

 

 

 

   월요일 같은 수요일이다.

집을 나서면서 부터 막히기 시작한 도로가

회사에 도착 할 때까지 막힌다.

 

회사에 가까워질 무렵,

나즈막한 산으로 고개를 돌리니

노란 산수유 꽃이 방금 일어 났는지 긴 기지개를 켜고 있다.

햇살이 비추면 더 눈부실 텐데...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가는 겨울이 아쉬운지 좀 더 있으라고 그러는지

이슬비가 간간히 내리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날이다.

급했던 마음 가라 앉히고 하루를 시작해 봐야지...

 

   어제 아침부터 감기 때문에 지끈지끈 아프던 머리가 한결 좋아졌다.

아마도 친구들과 풀어버린 스트레스 때문 일거다.

 

여전히 장난기가 얼굴 전체에 쌓여있는 병두.

경찰 아니랄까봐 아직도 예리한 시선 간직한 영도.

먼 길 다녀와 목까지 쉬어버린 원규.

반가웠다.

 

멀리 있든 가까이 있든

친구가 거기 있으니 달려와 주는 그 성의가 고마운 거지...

1 시간을 기다리고 바깥 바람이 차도...

 

미리 예약하지 않고

이렇게 보고 싶을 때 볼 수 있는 친구들이 있어 참 행복하다.

 

고맙네 친구들.

반가웠네 친구들.

속은 모두 평안 하신가 모르겠네.

 

우리의 가슴 속에는 아직도

옛날에 품고있던 동심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새삼 느끼며...

 

차분한 하루 보내자.^^*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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