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녀석의 장래 희망

2007. 7. 14. 21:54내 삶의 흔적들/얘기

 

 

 

 

 

   오늘은 수원, 안산에 살거나 서울에 있으면서 가끔 얼굴 보는,

고등학교 동창 20여 명이우리 동네에서 신년 첫 모임을 한다

 

고향 2년 후배가 하는 횟집인데곰치국, 참새우, 씽퉁이 등...

다양한 생선으로 사람들의 입맛을 자극한다

특히 가자미 새꼬시 하고 복어회가 일품이다

고향의 정취도 느낄 겸 해서기왕이면 여기서 하자고 우겼다

 

그런데 우연히도고향의 다른 초등학교 2년 후배 여자들도 거기서 모임을 한단다

아마도 난리가 날 것 같다

어제는, 오늘 밤을 위해서 속도 달래고 가정도 돌볼 겸(?)해서 일찍 퇴청하여

느긋하게 모 방송 채널을 편하게 보고 있으려니

중2 올라가는 큰 녀석이 보이지 않아서 어디 갔냐 물어보니

 

오늘 큰~고래(?)잡은 친구 위로하러 갔단다

초등 4년차의 작은 녀석이 옆에서 밍그적거리길래

 

"넌 마~숙제도 없냐"? 했더니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가 한참만에 나와서

고개를 6시 5분쯤에 맞추고 한마디 한다

 

아빠~~? 

응? 왜? 했더니

저요 장래 희망을 결정했어요

이런다

 

기특하기도 해서 그래?

그게 뭔데? 하고 물으니까

 "저요 그냥 평범~하게 살래요"! 이러네...

진짜로 평범하기는...

 

이거 혼을 내야 하나 말아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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